[2018/03/15~16]

휘티앙가(Whitianga)에서의 1박 2일


비 포장도로를 달리고 달려 휘티앙가에 도착했다.

노면에서 일어난 흙먼지 덕에 차가 무지 더러워졌다.


배가 고파 근처를 보니 멋진 식당이 보였는데 어느게 식당 이름인지....

결국 구글지도를 보니 식당이름은 Stoked Restaurant and Bar인듯 하다.


일단 목을 축이기 위해 시킨 플럼 사이다... 사이다인데 술이다.

뉴질랜드에서 사이다는 모두 술인듯 하다.


크... 식당 앞은 역시 절경이다.


연어 스테이크를 시켰던것 같은데, 인도에서 먹는 날리는 쌀밥과 청경채가 같이 나왔고

위에는 고수가 올려지고 간장, 참기름이 뿌려져 있었다.

정체모를 음식이지만 나름 맛있었다.


사실 낚시를 하기 위해 왔는데 해변으로 가니 족히 50cm는 되어 보이는 트레발리(전갱잇과)같은 생선을 잡은 뉴질랜드 아저씨가 있었다.

이걸 보고 헛된 희망을 품은채 낚시를 시작했다.


더위를 먹어가며 2시간여를 입질없이 기다리다가... 이게 뭣이여...

대박이다.

드디어 킹피쉬(부시리)를 잡는건가?

거의 20분정도를 씨름했다.

사실 부시리를 잡기에는 너무 라이트한 장비였기 때문에 터뜨리지 않을려고 엄청 노력했다.


응 부시리 아냐...

근처까지 왔기때문에 뭔가하고 물속으로 들어가보니 뭔가 바닥에 착 붙어있다.

희끗희끗 배가 보이고 꼬리가...

스팅레이! 가오리였다.

회뜰라고 칼까지 사서 들고 댕겼는데, 먹을 수 없는 가오리가...

입도아니고 꼬리쪽에 걸려있었는데 얄팍한 지식으로 가오리가 독이 있다는걸 알고 손대지 않고 줄을 끊었다.

낚시대로 툭툭건드리니 위 움짤처럼 신나게 도망갔다.

뭐 어쨋은 손맛은 엄청나서 만족 스러웠다.


다음날 아침을 먹으러 들른 카페에는 참새가 이리저리 날라댕겼다.


특이한 테이블 번호표?


홈메이트 아프리콧 크랜베리 어쩌구 요거트만보고 주문했는데..

이게 뭐여... 어떻게 먹는거지..

나랑 안맞았지만 우유를 말아서 

그냥 열심히 씹어 먹었다.


휘티앙가는 사실 낚시하러 온거라 열심히 낚시를 했다.


열심히 낚시를 했지만 입질도 없다.

중간에 개를 산책시키던 할아버지께서 저쪽으로 가보라며 다른 장소를 알려주셨다.


응 근데 여기도 없어..

뉴질랜드오면 다들 킹피쉬(부시리), 스내퍼(참돔) 잡는줄 알았다.

메탈지그였기때문에 참돔은 기대 안했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안물줄이야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인듯 한데 역시나 아무것도 안물었다.


자리를 옮겨 뷰좋은 해안에 도착해 갯바위쪽으로 가보았다.


이 뷰면 분명히 물어야 하는데...

이상하다.. 아무것도 안물어


결국 포기하고 돌아가는데 뷰가 너무 좋아 파노라마샷을 한번 찍어 보았다.

사실 한번 뭔가 걸었는데 드랙이 터질듯하게 풀리더니 진짜로 줄이 터져버렸다.

킹피쉬 였을까? 아님 종전의 스팅레이 였을까.. 아쉬움만 남는다.


하여튼 뉴질랜드 날씨와 뷰는.... 깡패야 깡패


어제 그곳에서 애플사이다 한잔하고


양고기 버거였나 소고기였나? 기억은 안나는데 꽤나 맛있게 먹었다.


식당 바깥 뷰가 어마어마하다.


사실 핫워터를 들를라고 간 곳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가오리 손맛에 이성을 잃고 낚시만 주구장창했던것 같다.

이것저것 관광도 할껄... 후회가 조금 남는 휘티앙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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