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1~13]

타우랑가(Tauranga) & 후누아 폭포(Hunua Falls)에서의 2박 3일


타우랑가에 도착해 바로 숙소로 갔는데 크기를 보고 너무 놀랐다.

웬 수영장이 있나 싶었다.

아쉽게 날씨가 좋아서 수영장 이용은 못했지만..


2층으로 되어있는데, 1층은 에어비앤비로 손님용이며, 2층은 주인가족이 사용한다.

입구나 화장실을 전혀 공유 하지 않아 독채나 마찬가지이다.

윗층의 소음이 들리는 것을 제외하곤 말이다.


거실은 휑한 느낌이 들 정도로 엄청 넓었고, 큰 티비가 있었다.

거실 뒷편 부엌에는 버너나 인덕션이 없어 간단한 요리 정도만 해 먹을 수 있었다.


2인 침대 하나와


또 다른 방에 작은 침대 하나가 있었다.

2인 1박에 8만원정도 했던것 같은데...

무지 저렴했다.


오마누 해변(Omanu Beach)에 갔는데 간단한 샤워시설이 있다.

수영, 서핑 등 바다를 즐기러 온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곳 같았다.

하지만, 이날은 흐리고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산책하는 사람밖에 없었다.


해변에는 종종 개 금지 표지판이 있었는데, 개의치 않고 개를 산책 시키는것 같았다.


해질녘에 저녁식사를 하러 Fish Face라는 식당에 들어왔는데 노을이 멋졌다.


뉴질랜드는 와인이지 하며 화이트 와인 한잔을 먹었는데 하늘빛 때문에 로제처럼 보인다.

소비뇽 블랑으로 기억하는 이 와인을 시작으로 와인이 먹을 만 하다고 느끼게 된것 같다.


화이트 와인에는 해산물이지 하고 시켰던 생선 스테이크 인데

밑에 퀴노아 샐러드 같은게 잔뜩 깔려있다.


소고기 스테이크도 주문하고...

이집은 샐러드같은걸 얹어주는것을 좋아하나본데 맛은 그저 그랬다.

뉴질랜드에서 감자튀김은 스테이크를 시키면 항상 나왔던것 같다.


타우랑가에서는 이틀 내내 비가와서 결국 집안에서만 지냈다.

인도에서 처음 먹고 좋아하게 된 킹피셔 맥주가 제법 저렴했다.

잭링크스의 나라이니 마트에가면 육포 코너가 크게 있을줄 알았는데,

육포 찾기가 매우 어렵게 과자들과 섞여있던것으로 기억한다.

육포, 맥주와 함께 티비를 보면서 폭우가 내리는 타우랑가에서의 시간이 지나갔다.


같이 왔던 친구가 먼저 떠나게 되어 오클랜드로 향하던 길에 마타마타 I-Site에 반지의 제왕 관련 기념품이 있다하여 들렀다.

호비튼 세트장 근처의 기념품샵 보다 눈에 띄는 것은 없었고, 아쉬운 마음에 골룸동상이라도 찍어 봤다.

이 곳에서 호비튼 세트장으로 출발하는 셔틀이 있는 것 같았다.


오클랜드를 향해 달리고 달리다가 그냥 휴게소(말이 휴게소지 주차공간외에 아무것도 없음)에 잠깐 들렀는데, 날씨가 너무 좋다.


타우랑가에 있을 때 이런 날씨였다면 좋았을텐데...

타우랑가에는 다음에 다시 들러봐야겠다.


구글지도에 그냥 표시 되어있길래 후누아(헌우아, 허누아) 폭포(Hunua Falls)라는 곳에 들러 보았다.

저 멀리 폭포가 보이는데 생각보다 멋있어 보인다.


폭포로 가는길은 마치 쥬라기 공원... 뉴질랜드는 숲만 들어 갔다 하면 이런 분위기인 것 같다.


안전표지판을 보고 감탄했다. 물속 깊이가 어디가 깊고 어디가 얕은지 확인이 가능하다.

한글까지 써있다니...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것 같은데, 아무튼 놀랍다.


크... 비가 와서 그런지 물색이 탁했지만 폭포는 장관이었다.

왜 이런 멋진곳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거지..? 생각하다 보니 저기 사람이 있다.

폭포옆에 사람.... 폭포가 너무 커 사람이 눈에 띄지 않는다.


멋진 폭포에 신이나서 주스통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가까이가서 보니 크...

한번 더 감탄하게 된다.


구경하며 사진을 찍다보니 친구와 나만 남아있었다.

멋진 폭포를 단독 관람씩이나 하고, 날씨까지 좋으니 기분이 더 좋아!


가마우지가 숨어 있었다. 뉴질랜드 바다에서 낚시를 하면 근처에서 꼭 한두마리씩 호시탐탐 고기를 노린다.

민물에서도 살고 바다에서도 사는 건가? 같은 종인지는 모르겠다.


졸졸졸 따라다녔더니 얼른 찍고 가라고 가마우지님께서 포즈를 취해주신다.

독수리 못지않은 위용을 보여주신다. 덕분에 괜찮은 사진을 한장 건졌다.


후누아 폭포 이 후 오클랜드 공항 근처에서 1박 후 친구를 보냈고, 이제 홀로 여행이 시작 됐다.

친구가 캠핑을 좋아하지 않아 꺼내지 않았던 텐트를 꺼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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