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8~09]

해밀턴(Hamilton)에서의 1박 2일


트립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아 근처 1위 맛집인 고텐버그(Gothenburg)에 가 보았다.

스웨덴어인데 원래는 예테보리라 읽는 것 같다. 

(하지만 음식은 스웨덴 음식이 아닌 퓨전음식)

트립어드바이저에 고수향이 엄청나다는 리뷰가 있었지만, 고수를 좋아하기에 거부감없이 찾아갔다.

처음 맛보았던 해조류 연어 무침? 적당한 고수향과 시큼짭쪼름한 소스가 그럭저럭 괜찮았다.


참치 타다끼... 먹을만 한데 고수향이 강렬하다.

이후부터 쭉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식들이 줄줄이 나오는데 플레이팅은 정말 고급스럽게 나왔지만, 고수향이 모두 엄청났다.

나름 고수 애호가라 생각했는데 이건 너무 심한데...


코스요리로 생각보다 플레이트 수가 많아 배도 부르고 고수향이 너무 질려 음식을 점점 남기게 됐다.

가격은 인당 60? 65?달러(NZD) 정도였다.

고수를 좋아하지만.... 첫메뉴 빼곤 맛있게 먹은게 없는 느낌.


다음날 근처 로토로아(Rotoroa) 호수에 들렀는데 호수에 새가 참 많았다.

나중에 다른 호수를 들러보니 뉴질랜드는 어느 호수를 가도 새가 참 많은것 같다.

조깅하는 사람들, 놀고있는 아이들... 정말 평화로워 보였다.


바로옆에 마치 공원처럼 장미정원이 있었는데 각양각색의 장미들이 있었다.

정말 처음보는 색깔의 장미가 많았다.


다시한번 트립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아 근처 볼거리 1위인 해밀턴 정원(Hamilton Garden)에 들렀는데

인포 센터에 지도를 얻으러 갔더니 2달러(NZD)라는 말에 휙 돌아 나왔다.

입장료를 안받는데 지도라도 살껄 그랬나...?


잘 관리된 정원중앙

이 곳에서 여러 정원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이 때는 정원들이 이렇게 넓고 많을지 몰랐다.)


일본풍의 정원입구

제일 처음 들어간 정원은 어디서 많이 본 풍경이었는데 자주 가 본 일본의 정원 이었다.

사실 내가 보고 싶은건 이게 아니었지만, 서양인들에게는 엄청 특이하고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다.


일본풍의 모래정원

교토에서 본 료안지가 떠올랐다.

물론 실물로 보면 살짝? 아주 살짝 어색하다.

하지만 서양인들이 본다면 굉장히 특색있는 곳 일듯 하다.


일본풍의 정원

정원을 보며 '뉴질랜드엔 일본인도 많고 뉴질랜드 사람들도 일본을 좋게 인식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 생각은 여행 막바지 까지도 바뀌지 않았는데, 생각해 보면 뉴질랜드 뿐만 아니라 일본과 역사적으로 얽혀있지 않은 나라라면 대부분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이번엔 중국풍의 정원입구


정원 안의 현무?


인도풍의 정원...

인도에서 아그라성과 타지마할을 본 적 있는데, 당연히 규모는 훨씬 작았지만 비슷한 느낌이다.

하지만 웬지 인도인이 본다면 내가 일본풍 정원을 봤을 때랑 같은 이질감이 들지 않을까 생각했다.


유럽풍의 정원

멋있다. 유럽가고싶다. 유럽가면 더 멋지겠지?


마오리풍 정원입구..

토착민인 마오리의 정원도 있었다. 관광지라 그렇지 이걸 무인도나 정글에서 발견한다면, 무서울듯 했다. 옛날에는 부족간의 힘을 나타내기 위해 이런 문을 쓰지 않았을까 싶었다.


마오리풍 정원..?

사람이 조각되어 있고 눈은 조개 따위의 패류로 장식(우리나라 자개와 비슷?)을 한 듯 하다.

사실 이게 정원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청동상

그냥 뭔가 이뻐보여서 한 컷찍어 주고..


허수아비 청동상

그냥 또 한 컷


?? 정원

판타지풍인가... 뭔가 해리포터 퀴디치 경기가 생각나는 정원이었다.


'He peke tangata, apa he peke titoki'

The human family lives on while the branch of the titoki falls and decays.

뭔말이여... 내가 영어고자라 그런가..? 번역을 돌려봐도 뭔말인지 당췌모르겠다...


해밀턴 가든 제대로 둘러보려면 2시간 이상 잡아야 할듯 하다.

용량제한으로 사진을 많이 올리지 않았지만, 볼게 훨 씬 많았다.

왜 무료인가 싶을정도의 규모였는데, 뉴질랜드 곳곳엔 무료로 구경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참 많은듯 하다.


밖으로 나왔는데 날씨가 정말 화창하다.

다음 장소인 호비튼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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