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참치가 너무 먹고싶었던 흙수저 백수는

인터넷에서 참치를 주문하기로 했다.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여 찾아낸 양많고 싸보였던 참치몰을 발견!



링크 : https://smartstore.naver.com/maguro


어짜피 기름진 것을 안좋아해서 토로(뱃살)보다는 아카미(붉은속살)을 찾다 보니,

기름지지 않아서 더 저렴한 황다랑어와 눈다랑어가 눈에 들어왔다.


국민세트1 : 황다랑어 속살 200g + 황다랑어 뱃살 400g + 눈다랑어 뱃살 200g + 배송비 = 24,000원

이 구성으로 주문 하기로 결심한 뒤, 돈없는 백수기에 오픈마켓 쿠폰질로 배송비 포함 20,900원!


주문하고 다음날 바로 꼼꼼히 포장되어 도착했다.




위 처럼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진공 포장 되어 오지만 

일반 냉장고의 냉동 보관으로는 횟감으로 먹을 시 7일 이내 소비를 권장한다고 한다.

추가로 프린트 된 해동 방법과 해동지 4장이 들어있어서 해동 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처음이니 시험삼아 제일 저렴한 부위인 황다랑어 속살을 먹어 보기로 했다.

중간 중간 검은게 보이는데 굵은 핏줄인듯 하다. 

물 1리터에 소금 30~50g을 넣고 35~40도로 데우라 하는데, 

계량기, 온도계 어떻게 준비해서 쓰냐... 귀찮아서 대충 물받고 소금풀고 살짝 데웠다.

황다랑어 속살을 물에 넣으니 곧 바로 피가 스며 나온다.

두껍지 않다면 6분정도만 담구어 두면 된다.


건져서 키친 타올로 물기와 핏기를 닦아내니 약간 얼룩 덜룩... 불안한데, 일단은 해동지에 말아서

냉장고에서 1시간 숙성시켰다. 최소 1시간 숙성하는게 좋고, 여유가 있다면 최대 4시간 동안 숙성하는게 좋다고 한다.


1시간이 지나니 아까보다는 덜 얼룩 덜룩하고 볼만하다.

따로 껍질을 벗기거나 할 것이 없이 썰어서 먹기만 하면 되니 간편하고 좋았다.

맛은 그냥 참치횟집에서 먹던 속살 그 맛이다. 맛있다는 얘기임.


이번에는 주문한것 중 그나마 비싼 눈다랑어 뱃살이다. 

방법은 같다 35~40도 물 1리터, 소금 30~50g 대충 맞춰서 6분 해동.

속살과는 다르게 마블링이 보인다. 그리고 저 망할놈의 복막도 보인다.


물기 제거 후, 2시간 숙성 시켰다. 확실히 조금 더 비싸다고 때깔이 좋다.

근데 뱃살은... 복막 벗기는게 꽤나 일이다.

성격상 칼같이 벗겨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벗겨내고 싶었지만 어려웠다.


복막 벗기느라 약간 너덜너덜해 졌지만, 어쨋든 때깔이 좋다.

기름장 찍어먹으면 맛은 소생간 먹는것 같고, 식감은 마블링 때문인지 귤알갱이 처럼 뭔가가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황다랑어 뱃살, 구성이 이것만 400g이기에 약간 더 많다.

이것저것 생략하고 2시간 숙성후 모습이다.

뱃살이니깐 역시 복막을 열심히 벗겨야한다.


마지막 먹은 황다랑어 뱃살은 황다랑어 속살고 크게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눈다랑어 뱃살과는 확실히 차이난다. 마블링도 거의 없다시피하고, 맛은 그냥 속살.

맛없다는 것은 아니다. 참치인데 당연히 맛있다.


정리를 하자면, 약간의 번거로움만 참는다면 집에서 편하게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양은 총 800g이었는데, 안주로 먹는다면, 3~4인이 먹기 적당 할 것 같다.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점은 뱃살 복막 제거 어려우니, 

대충 편히 먹고싶으면 속살을 주문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라 생각된다.

필자는 대충 회 떠본 경험이 몇 번 있어서 그냥 생선 껍질 벗기듯 벗기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다음에는 무조건 속살 주문 할 생각이다. 하지만 눈다랑어 뱃살은 꽤 맛있긴 했다.

그래도 필자가 귀찮음을 이겨 낼 정도는 아니니 속살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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